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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나의 요리

서브웨이를 흉내낸 아들과의 저녁식사

 

" TV에서 협찬으로 나오는 서브웨이메뉴 따라 하기 "

 

와이프가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고 알아서 저녁을 먹으라고 합니다.

늘 그랬듯이 아들 녀석 데리고 돈가스집을 갈까 하다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마트에 들립니다.

 

햄버거 빵을 사고 떡갈비, 양상추, 양파 대충 이렇게 구입하면 쉽게 만들 수있겠다

싶었죠.

 

햄버거 빵도 떡갈비도 마트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곳을 가기도 귀찮고

그때  TV에서 본 서브웨이 메뉴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햄버거 비슷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 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지만

TV로 본 바게트빵을 이용한 햄버거 비슷한 거!!!!

 

 

 

 

판부농협 내 위치한  Bread Win 빵집의 바게트

바게트를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최고로 맛있는 바게트 이걸로 준비는 끝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빵이니 마요네즈만 발라도 맛있겠죠.

 

 

 

 

바게트는 준비가 됐고 그럼 떡갈비를 넣어야 하는데 판매를 안 합니다. 대신 한우 불고기를 팔길래

한팩 주워 담았습니다.

둘이 먹기엔 양이 많은가? 생각했지만 남겨서 담엔 또 먹지 뭐....이렇게 생각합니다.

 

양상추 한통 사고 양파를 사려는데 큰망으로 한 망씩 판매를 합니다.

깐양파 2개를 1600원에 사느냐  3k로 큰망으로 3천원에 사느냐 고민을 합니다.

이런 쓸데없는 고민이 얼마나 무의미 했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 일단 큰게 좋을꺼야 싸게 잘 샀다고 칭찬받겠지 ' 

이런 말도 안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상추와 양파는 집에 너무 많아서 이후로 3일 동안 양파 볶음  양상추 샐러드 등등  먹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준비 할 것들도 많은데 마음은 급하고 생각처럼 몸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일단 빵을 썰고 양파를 볶고 생 양파를 썰어서 찬물에 담가 좋습니다.

어디선가 양파를 물에 담그면 매운 맛이 좀 덜해진다고 본거 같아서 한번 해봅니다.

 

양상추를 씻고 부랴부랴 불고기를 볶습니다.

 

한쪽에선 배고프다고 퍼덕퍼덕거리고  볶고 있던 양파에서는 연기가 마구 피어 오르고 주방이

엉망진창이 됩니다.

불을 다 끄고 하나씩 준비를 다시 합니다.

양파를 먼저 다 볶고  불고기를 마무리짓고 양상추를 씻어 채반에 받쳐 물을 뺍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 됩니다.

하지만 이마에선 땀이 송송 맺쳐 떨어집니다.

 

 

아들은 이제 더이상 칭얼거리지 않습니다.

쇼파 한구석에서 몸을 누인 후 조용히 사태를 관망합니다.

아마도 배가 고파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나 봅니다.

그렇게 준비한 재료 손질을 끝내고 냉장고에 있는 마요네즈 비슷한 것들을 찾아서  올려놓습니다.

 

 

음료수를 준비하고 한 상을 쫘악 차려 아들을 불러옵니다.

아빠가 서브웨이 햄버거 만들어줄게...

 

바게트빵에 케찹과 마요네즈를 바르고 불고기와 양상추를 올립니다. 녀석이 싫어하는 토마토는 재료에서

아예 제외를 시켰습니다. 토마토도 넣으면 맛있을 거 같은데, 싫다는 걸 굳이 넣지는 안았습니다.

 

' 하나를 만들어서 주고 나도 한입 '

오호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하나를 다 먹고 나서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 상에 바닥에 천지사방에 빵가루와 소스가 튑니다.

 

아~~~~

젠장

하지만 일단 배를 채우자  맛있게 먹자!

 

두 개 세 개를 싸서 먹으면서 잘 먹는 아들을 보니 잘했다 잘 만들었네 하는 생각도 들고

이걸 언제 치우지 다음엔 해 먹지 말자 하는 생각도 듭니다.

꽤 많은 양을 준비했는데 배가 고파서였는지 둘이서 모두 클리어했습니다.

 

저녁을 배부고 푸짐하게 잘 먹고  오늘의 메뉴를 생각해 봅니다.

재료비가 3만원 준비하며 버부적 거리고 청소하느냐고 쐐가 빠지고 남은 양파를 곰도 아니고 며칠을 먹어야 하는

이런 음식은 간단하게  사먹자.

어찌나 힘들었는지 배가 불러서 그럴 수도 있지만 2시간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둘이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엄마들은 이런 준비를 매일 하겠지요.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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