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관설동 버스 종점을 지나서 조금 더 금대리 방면으로 향하다보면 첫번째 나오는 다리가 있습니다. 세교부락 입구 다리지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다리밑에 사람들이 모여 이것저것 음식들을 싸와서 먹고 마시고 물놀이도 하는것이 어찌나 부럽던지 올해는 우리도 꼭 갑시다. 하여 준비를 했는데 하늘이 우릴 도와주지 않네요.
갑자기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돌아서 천렵모임이 연기가 되고 수십년만의 가뭄이 들어 개울에 물이없네요.
다리밑에 가보니 물도 너무 없고 이끼가 너무 많이 껴있어서 자리 잡기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였겠지요. 사람들이 아무도 없네요.
금대리 계곡 다리밑 천렵은 그래서 다시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큰형님이 장소를 제공해주셔서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신세를 집니다.
가마솥에 불을떼고 준비한 재료를 넣고 장국을 끓입니다.
한솥 달궈진 가마에센 맛있는 냄새가 온 사방에 펴집니다. 날씨가 흐려서 그나마 견딜만은 했지만
여름 날씨에 가마솥 불을 떼니 연신 땀이 흐릅니다.
요리를 잘하시는 형님이 손수 이것저것 살을 발려주면 동생들을 챙기면 동생들은 제비새끼마냥
입을 내밀고 넙죽넙죽 받아 먹습니다.
몸보신을 위한 생존 본능이랄까요?^^
하나 둘 사람들이 늘어가고 웃음소리와 반가움이 넘쳐납니다.
역시 음식은 여럿이 모여서 밖에서 해먹을때가 가장 맛있나봅니다.
장국에 밥을 말아 한그릇씩 먹고 또 먹고 소주도 한잔 기울이고
먹는 즐거움란 것이 이런게 아닐까요?
이제 밥도 많이 먹고 소화도 시킬겸 금대계곡쪽으로 내려 갔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작년에 비하면 물도 적고 이끼도 많이 껴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모두
초등학교 꼬마들로 돌아가 물장난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엔 정말 다리밑에 자리를 잡고 솥을 걸고 천렵다운 천렵을 하길 빌며
올해 재미난 모임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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