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는 참말 살기 좋은 곳이다. 지리적 여건도 좋고 사람도 좋고 ....
얼마전 아들 녀석하고 상원사로 산보를 갔다. 차를타고 20분 남짓 달리면 물좋고 산좋은 상원사
계곡이다. 상원사는 8살 아들과 손잡고 왕복3시간 정도면 갔다오는 곳이다.
물론 1100고지에 위치해 있으니 힘이든다. 하지만 계곡을따라 오르다 보면 경치에 취해
어느새 도착하는 곳이기도 하다. 뀡의 전설을 얘기하며 상원사로 즐거운 산보를 시작한다.
산도 좋고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좋다.
한시간쯤 올라가다가 넓은 바위 위에 돗자리펴고 맛있는 간식도 얌얌....
점심도 배부르게 먹고 좀 더 올라가는데... 아들 녀석이 갑자기 배가 아프단다....
피치 못하게 등산로를 벗어나 후다닥 일(?)을 해치우고 편안하게 음료수 한캔을 마셨다.
이 사건이 2주일동안 나를 심적으로 괴롭힐 거란곤 꿈에도 생각 못한체 상원사로 향했다.
상원사를 쭉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아이가 운다.
뭔가? 물었다고 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산에 다니다보면 벌레,벌,쇠파리...... 가시, 풀....대충 그런거라 생각했다.
산행을 마치고 집에와서 샤워를 하는데 애가 계속 귀뒤가 아프다 한다.
귀 뒤를 보니깐 작은 가시가 하나 박혀있다. 뽑아줄려고 하는데 잘 안떨어진다....
울고불고 아픈다는 아이를 잡고 힘껏 뽑았다...
헉....벌레다....
심장이 뛴다... 얼른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살인진드기.....
전체 4%정도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며 심한 발열과 오한 초기 감기 증세와 같단다.
뉴스에서 본 살인 진드기
잠복기 1~2주일
산행시 등산로를 벗어나 용변을 보거나 하면 풀숲 낙엽숲에 있던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다가
귀 뒤 무릎뒤...등 피부가 약한곳에 박혀서 피를 빨아 먹는다한다.
진드기중에 바이러스를 가진 녀석들이있어, 물리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불안하게 1~2주를 기다렸다. 다행히 아무 탈없이 건강하다.
상원사의 가벼운 산행은 무거운 심적 부담으로 2주일동안 나를 괴롭혔지만....
꿩의 전설을 찾아 갔다가 똥의 전설을 쓰고 온 재미난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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