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우리동네는 시골의 냇가 옆의
작은 동네였습니다.
여름이 오기 시작하면 저녁에 친구들과 냇가로 나가
반딧불을 잡아오곤 했지요.
어린시절 "형설지공"이란 사자성어를 맘에
새기며 반딧불을 잡아 공부를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맥심 커피병을 깨끗하게 씻어서
스무마리정도 잡아 넣어 캄캄한 밤
책이란 녀석을 읽어 보려 애를 써봤습니다.
형설지공
螢 : 개똥벌레 형
雪 : 눈 설
之 : 갈 지
功 : 공 공후진(後晉)의 이한(李瀚)이 지은 《몽구(蒙求)》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손강(孫康)은 집이 가난하여 기름을 살 돈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늘 눈빛에 책을 비추어 글을 읽었다. 나중에 그는 어사대부(御史大夫)에까지 벼슬이 올랐다.
또 진(晉)나라의 차윤(車胤)이란 사람은 기름을 구할 수가 없어 여름이면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밤을 새우며 책을 읽어 마침내 이부상서(吏部尙書)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비롯되어 어려운 처지에서 공부하는 것을 '형설지공' 또는 단순히 '형설'이라고 한다. 또 공부하는 서재를 형창설안(螢窓雪案)이라고도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형설지공 [螢雪之功] (두산백과)
개똥벌레(반딧불이)로는 도저히 책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뻥이구나 ~~ 반딧불로 공부하것은.....
그후로는 반딧불을 잡지도 신경도 쓰지 않았고
어느덧 시간은 4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흔하게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는 찾을 수도 없고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이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갑자기 아파트 거실로 날라와
가족 모두를 흥분시켜 버렸습니다.
2018년9월4일
엄청난 폭염이 전국을 열탕으로 만들고 위세가 수그러질 때 쯤
이 작은 녀석이 쇼파에 붙어있는 겁니다.
처음에는 바퀴 벌렌 줄 알고 휴지로 잽사게 잡았는데
헉~~~~~
꼬리에서 빛이 납니다.
대박
생전처음 보는 반딧불이 신기했는지 아들 녀석은
계속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한동안 반딧불과 조우한 우리는 이제 반딧불이를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은 너무 늦게 깨어나서 짝을 찾을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6월경이 활동 기간인데......
아무튼 오랜만에 큰행복을 준 반딧불이야
좋은 짝을 만나서 행복하려므나~~~
반딧불이
개똥벌레라고도 한다. 몸빛깔은 검은색이다. 앞가슴등판은 오렌지빛이 도는 붉은색이며 한가운뎃선은 검은색이고 중앙부 양쪽이 튀어나와 있다. 배마디 배면 끝에서 2∼3째마디는 연한 노란색이며 빛을 내는 기관이 있다. 머리는 뒤쪽이 앞가슴 밑에 숨겨져 있고, 겹눈은 큰 편이며 작은 점무늬가 촘촘히 나 있다. 딱지날개(굳은날개)에는 4개의 세로줄이 있고 그 사이에는 점무늬와 갈색의 짧은 털이 있다.
어른벌레는 2∼3일 뒤부터 짝짓기를 하고, 짝짓기 4∼5일 뒤 밤에 이끼 위에 300∼5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20∼25°에서 20∼30일 만에 부화된다. 애벌레는 이듬해 4월까지 250여 일 동안 6회의 껍질을 벗는 과정을 거친다. 애벌레는 다슬기를 먹이로 수중생활을 하면서 15∼2Omm까지 자란다.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위해서 비가 오는 야간에 땅 위로 올라간다. 50여 일 동안 땅 속에 번데기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다 40여 일 후 번데기가 된다. 6월경에는 어른벌레가 되어 빛을 내며 밤에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어른벌레는 암컷이 크고 수컷이 조금 작다. 수명은 2주 정도로 이슬을 먹고 사는데, 알을 낳고 11∼13일 뒤에는 자연적으로 죽는다. 어른벌레뿐만 아니라 알, 애벌레, 번데기도 빛을 낸다. 빛을 내는 원리는 루시페린이 루시페라아제에 의해서 산소와 반응해 일어나는 것이다. 빛은 보통 노란색 또는 황록색이며, 파장은 500∼600nm(나노미터)이다. 한국에서는 환경오염 등으로 거의 사라져 쉽게 볼 수 없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남대천 일대가 서식지인데 이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반딧불이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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