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09:00~17:00
설날 연휴가 끝나갈 즈음
원주에서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를
다녀왔습니다.
2018년 2월18일 일요일 오후2시
간현 출렁다리를 간다고 하니깐 카톡에서 불이 납니다.
오전에 다녀온 친구는 버스천국이였다.
사람구경만 하다가 왔다.
차가 너무 밀려서 돌아왔다.
주차를 못해서 너무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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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소금산 출렁다리의 얘기보다는 사람들과 주차, 정체
이런 얘기들만
가득합니다.
사람 너무 많으면 갔다가 돌아오자 날씨도 좋고 그렇게 춥지도 않으니...
하면서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지 않고 주차장도 몇자리 있어서 쉽게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주차장에서 1번코스로 가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주차장밖으로
그림에서 임시 주차장 방향으로 엄청나게 내려갑니다.
순간 출렁다리는 강건너로 가야하나?
고민했지만
"소금산 출렁다리니까. 소금산에 있겠지"
하며 직진합니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참고로 임시주차장쪽에 주차를 하시면 2번코스 : 작은 산을 넘어야합니다.
강이 얼어서 산밑으로 강을 지나서 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절대 하지마셔야 합니다.
(해빙기의 얼음은 살얼음보다 위험합니다.)
사람들을 따라서 간현교를 지날때 쯤 옛철길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가 보입니다.
날씨가 아직은 쌀쌀한데 레이바이크를 타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그렇게 레일바이크를 뒤로 하고 조금 걷다보니 등산로가 나옵니다.
데크로드로 갈까?
등산로로 갈까?
데크로드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15분이라는 말에 바로
데크로드를 선택
정말 사람들 뒤통수만 보며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15분거리를 1시간만에 올라갔습니다.
6번 등산로 : 소금산 404계단을 통해서 정상을 지나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등산로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 드리는 코스지만
춥고 아이가 있어서 무난한 데크로드를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에 치여서 올라간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데크로드는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긴~행렬 끝에 드디어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사진 찍기 구경하기...
줄은 한없이 길기만 합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보이는
" 원주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
이런 높은 곳은 속이 울렁거려서 결코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들이 원하기 때문에 마지못해
한걸음 한걸음 뗌니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널때 처음엔 그저 사람들 뒷통수만 보고 걸으니 뭐
무섭지도 어지럽지도 않았지만 점점 중간으로 갈수록
바람때문인지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높이도 여간 높은게 아니고...
"그냥 빨리 이 출렁다리를 건너고 싶다 "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들 녀석이
" 아빠 아래를 봐봐요"
훗!!!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
바닥이 철망으로 뻥 뚫어져 있습니다.
정말 아래를 보고 난 후 너무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무서워서
한발 한발이 고통이였습니다.
유재석은 어찌 이런 길을 혼자 쓸면서 갔을까요? 정말 강심장입니다.
다른사람들은 즐겁게 별게 아니네 하는데
저에겐 이런 느낌은 정말 경험하기 싫은 고통입니다.
즐거워하는 아들에게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한손엔 빠를 잡고
한손에 카메라를 잡고 웃으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왜? 이런데를 좋아하는거지?
제가 빨리 걸어서 일까요?
뒤로 사람들이 뚝 떨져 따라옵니다.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 걸까?
출렁다리가 더욱 요동칩니다.
빨리가자 빨리가자.
반대편에 서서 다시 출렁다리를 돌아보니 200미터가 정말 길기만 합니다.
하산길
다시 돌아서 출렁다리를 건너
데크로드로 내려갈까?
아니면 조금 돌지만 등산로로 내려 갈까?
저의 간절한 부탁으로
등산로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등산로로 내려가다가 중간쯤에서 데크로드로 넘어가려고 생각했는데
데크로드와 등산로는 완전히 별개여서 서로 만나지 않습니다.
등산로를 약간 벗어나서 가면 만나지겠지만...
먼지 풀풀나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데크로드 한번 안 만나고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 데크로드로 올라간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였습니다.
등산로는 왠지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망정이지 올라가는 길이라면 너무 힘들었을꺼 같습니다.
물론 404계단으로 갔다면 정말 대박이였겠지요.
설악산 울산바위 팀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느낌마저 비슷합니다.
봄에 다시 갈때는 404계단으로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 처음 시작하던 곳에 매점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따끈한 오뎅과 사발면을 한그릇 뚝딱
등산의 재미는 이런게 아닐까요?
원주시 지정면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를 다녀 온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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